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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20140524 약, 비밀

 

 

 

 

 

수면 패턴이 그지같아서 급기야 약을 먹었는데 쓰나미같은 부작용을 맛봤다.

다음날 3분간격으로 3개나 맟춰놓은 알람을 듣지 못해서 지각을 한건 애교 수준이고 하루종일 몽롱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이틀간 지속되는 바람에 애먹었다. 설명서를 잘 읽어봐야 했는데, 다음날에야 알아보니 그런 부작용이 더러 있기도 하단다. 평소 내성이 생기지 않았으면 해서 대체로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수준이 되지 않고서야 약을 먹지 않았다. 덕분에 아플때 약빨이 지나칠 정도로(?) 잘 받아서 금방 낫곤 했는데 이번엔 되려 위험할 정도였다.

친구야. 이건 내한테 안맞는가보다. 흑흑.

 

 

 

 

비밀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기 때문에, 언젠가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나 스스로 감당이 가능한 범주에 한해 말을 하는 것 뿐이다. 간혹 털털하고 솔직하다는 말을 들으면 그건 명백하게 잘못된 말, 과분한 평가이므로 직접 정정해 준다.

 

일반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약간 다른 것 뿐이라고. 그 증거로 내가 아무리 솔직하다 한들 내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팩트를 푼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냐고.

 

이 부분에 있어서 확실히 경계해야 한다. 그러고보면 믿음의 경중이 중요한한큼 '믿음의 근거' 또한 중요하다.

얄팍한 근거에서 비롯된, 그러니까 '거의 근거 없는 믿음'은 짐짝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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