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수면 패턴이 그지같아서 급기야 약을 먹었는데 쓰나미같은 부작용을 맛봤다.
다음날 3분간격으로 3개나 맟춰놓은 알람을 듣지 못해서 지각을 한건 애교 수준이고 하루종일 몽롱하고 무기력한 상태가 이틀간 지속되는 바람에 애먹었다. 설명서를 잘 읽어봐야 했는데, 다음날에야 알아보니 그런 부작용이 더러 있기도 하단다. 평소 내성이 생기지 않았으면 해서 대체로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수준이 되지 않고서야 약을 먹지 않았다. 덕분에 아플때 약빨이 지나칠 정도로(?) 잘 받아서 금방 낫곤 했는데 이번엔 되려 위험할 정도였다.
친구야. 이건 내한테 안맞는가보다. 흑흑.
비밀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기 때문에, 언젠가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나 스스로 감당이 가능한 범주에 한해 말을 하는 것 뿐이다. 간혹 털털하고 솔직하다는 말을 들으면 그건 명백하게 잘못된 말, 과분한 평가이므로 직접 정정해 준다.
일반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약간 다른 것 뿐이라고. 그 증거로 내가 아무리 솔직하다 한들 내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팩트를 푼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냐고.
이 부분에 있어서 확실히 경계해야 한다. 그러고보면 믿음의 경중이 중요한한큼 '믿음의 근거' 또한 중요하다.
얄팍한 근거에서 비롯된, 그러니까 '거의 근거 없는 믿음'은 짐짝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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