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심신이 건강하지 못한 순간에
어떤 이유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할 때
늪에 빠진 뜻, 찐득찐득한 타르 구덩이에 빠진 듯
질식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새우잡이선 뱃기둥에 묶인 채 파도에 철썩철썩 싸대기 맞다가
마침내 대양 한가운데에서 바다로 던져진 그런 기분이다.
와- 난 자유다.
그리고 수영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지.
역시 사람은 큰 물에서 놀아야지. 암.
그리고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내 우울함이 어떤 속성을 가졌었는지조차 헷갈려서 감정 또한 길을 잃었다.
우울도 미움도 분노도 모르겠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지금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