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nologue

대양진출





이따금 심신이 건강하지 못한 순간에

어떤 이유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할 때


늪에 빠진 뜻, 찐득찐득한 타르 구덩이에 빠진 듯

질식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이번 주 들어서는 새우잡이선 뱃기둥에 묶인 채 파도에 철썩철썩 싸대기 맞다가

마침내 대양 한가운데에서 바다로 던져진 그런 기분이다.


와- 난 자유다.

그리고 수영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지.

역시 사람은 큰 물에서 놀아야지. 암.

그리고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내 우울함이 어떤 속성을 가졌었는지조차 헷갈려서 감정 또한 길을 잃었다.


우울도 미움도 분노도 모르겠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지금 무엇인지.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사이 꿈 두개  (0) 2018.05.15
근육, 뼈  (0) 2018.04.24
두 사람의 갈등  (1) 2016.04.22
제목없음  (0) 2016.04.06
그런다고 뭐 달라진답니까  (1) 201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