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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20140812 교환의 예외, 다른 바퀴, 소원

 

 

 

 

교환의 예외

 

기왕이면 비슷한 가치의 것을 서로 교환하는 편이 좋겠지만 전혀 의도되지 않은 친절에 대해서까지 친절로 대응할 필요는 없겠지.

발칙하게도(?) 뜻밖의 의도치 않은 결과에 대해서 '내가 원래 그렇게 의도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던, 그 헛소리를 믿는 척 해준 걸로 은혜는 갚은 셈 칩시다.

 

그러니까 이런 거였다. 왠지 좀 비밀의 비밀(?)같은 것이다보니 대놓고 말은 못하겠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도저히 움직이게 만들 방법을 못찾던 어떤 일이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이것을 마구 흔들어 움직이게 만들어 주었다.

...그것도 내가 전혀 원치 않는 방향으로. 그런데 녹슬어 멈춰버린 바퀴에 기름칠을 한 것 처럼 좀 더 시간이 지나자 뜻밖에도 그것이 다시 반대로 움직여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국은, 마침내, 움직여 주었다. 고맙게도.

 

그런 중요한 일이라면 당연히, 원인이 어떻고 과정이 어떻든 그 결과에 대해 몹시도 감사해야 인간적으로 옳은 일이겠지만 꼭 그렇게 해야할 이유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은 건, 상대가 멈춰있던 바퀴를 움직이게 하는 과정에서 하마터면 아예 바퀴가 부숴질 뻔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고마움과 원한을 동시에 가졌다.

 

보다시피 과거형.

 

...

 

 

 

다른 바퀴

 

에코와 보르헤스와 진중권의 수레바퀴(?)에 갇혀버린 것 같다.

크-♡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ㄹ...

 

아니다. 그건.

오랫만에 만든 스파게티 양조절에 실패해 2인분쯤 먹어대서 배가 부른거겠지.

 

 

 

소원

 

난 이상하게도 전부터 그닥 원치 않거나, 나중에 지나고 보면 중요하지만 당시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어떤 것들을 가끔 우연히 얻는 때가 있는데, 유독 욕심을 가지고 크게 원하는 것들은 당최 얻기가 힘들다. 약오르게도, 누구에게나 얻기 힘들 그런 거면 납득이 되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

 

우연히 얻어 걸린거 다 줄테니 좀 바꾸자! 미네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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