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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rance

ANNA SUI - SUI DREAM(EDT)




안나수이의 꿈과 패션 감각이 그대로 살아있는 향수로 발랄하고 여성스러운 향수입니다.
동화속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사랑스러운 모습의 안나수이 컬렉션입니다.

안나수이만의 디테일인 연꽃문양이 고풍스러운 실버 빛 손잡이 부분에서부터 핸드백 모양을 본뜬 블루색의 병까지 새겨져 있습니다.
복숭아와 장미, 바닐라에 연한 무스크향 전체적으로 따뜻하면서도 상쾌하고 풍부하면서도 투명하고,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느낌이 있는 이중적인 이미지의 향수입니다.

Top note :넥타린,탄제린,오렌지,베르가모트
Middle note : 프리지아,작약,복숭아,장미
Base note :바닐라,연한 무스크.





...라고 되어있다. 글쎄다.

 초등학교 6학년때 코찔찔이 아이들을 사랑의 매로 무자비하게 폭행했던 임산부 과외 선생님이 있었는데, 그 아줌선생님이 매일 썼던 향수가 바닐라 향이 강한 버버리였던것 같다. 그때는 향수 뿌리는 어른을 처음봐서 막연하게 바닐라 향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떤 차에 스무살때 친구한테 테스터를 받아서 처음 써본 향수가 수이드림 이었다.(일명 '사향' 이었다) 

 당시에는 바닐라나 달달한 향을 좋아했던 때라 열심히 써댔다....................한여름철에...-_ -
 그런데 그 다음 해 쯤 여름에 엄마 생신 선물로 사드렸던 버버리 향의 답답함에 질!식!死!하기 직전까지 갔던 불상사를 겪고, 지금은 바닐라 향이라면 시향도 안하게 되었다. 절대 싫어.

 바틀 모양이나 색깔은 향하고 전혀 무관해 보인다. 블루마린만큼 페이크 쩌는... 그래도 바닐라,머스크의 무거운 느낌을 감안하고 보면 비교적 가볍고 발랄한 느낌이라 이해는 간다.  막 뿌렸을 때는 복숭아향이 강해서 달면서 상큼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비교적 로맨틱사랼라 해진다. 그래도 머스크 베이스 특유의  답답하고 느끼하고 무거움을 탑, 미들노트의 오렌지나 베르가못이 희석시켜주어서 밸런스는 괜찮은 편. 좀 깔끔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초여름이나 초가을 쯤에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바닐라 향 치고 가볍고 귀여운 구석이 있는 향이라 20대 초반정도에 어울린다. 나이먹고 뿌리기엔 좀 오바싼다는 느낌이다.

2003년에 론칭한 돌리걸 시리즈부터 나온 라인들처럼 산뜻한 느낌은 별로 없고, 그렇다고 바이올렛처럼 고전적이고 우아한 향도 아니기 때문에 요즘 쓰기에는 좀 촌스럽지 않을까 싶다. 매일 쓰기에는 무리고, 가끔 올리브영이나 왓슨같은데 가서 뿌리는 정도로 만족하는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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