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rance

Vera Wang LOOK

Robin! 2010. 9. 4. 02:04









이달의 선택.
요즘 요런 심플, 투명한 바틀이 너무 좋드라.
고놈의 미니멀리즘의 영향인가요......






분명 시향지에 뿌렸을때는 흐잉- 이건꼭 사야돼~*-_-* 하면서, 홀랑 넘어갔는데
직접 뿌리니 조금은 기대 이하입니다.
...나랑 안맞는거니?



일단 굉장히 절제적(?)인 느낌까지 듭니다.
탑, 미들, 베이스가 '이건 절대 바꿀수 없는 진리임!' 하고 선언하는것 마냥 확실하구요. 이것도 시향때는 전혀 몰랐...
'플로럴스파클링우디계열'이라고 소개되어 있길래, 이게 뭐다?... 어리둥절 하고 있었는데 그 말이 정답인듯.

탑노트에는 가볍게 달달한 사과향이 섞여 있는데 알코올 냄새가 워낙 강해서 10분정도 지나면 둘이 한꺼번에 바이바이...하는 느낌이구요. 좀 시간 지나면 풍성한 플로럴 부케. 가볍, 달콤, 산뜻,하면서도 아주 살짝 우아한 이미지, 마지막으로 남는 우디계열 특유의 묵직함. 이렇습니다. 밸런스는 비교적 좋아요.

여기서 반전은, 계속 되는 '물 이끼'스러운 향.........
우디와 적당히 섞여서 탑, 미들의 가벼운 느낌을 차분하게 눌러주는 것 같기도 한데,
바디샵 아쿠아 릴리에 질려버린 후로는 아쿠아 계열은 좀 부담스럽습니다.
(그래도 어센트 바이 이세이 미야케는 예외로 칩니다!)
팔목에다 대고 킁킁거리지 않는 한, 그리 진하게 느껴지진 않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전체적인 이미지는 좋게 말하면 팔방미인, 나쁘게 말하면 다중인격?
처음엔 포스터 이미지와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싱크로 100%인것 같아요.
여성성, 남성성, 우아함, 화사함, 차분함, 산뜻함, 댄디, 묘한 카리스마까지... 여러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짬뽕해놓은것 같아서
딱 뭐다 라고 잘라 말하기 애매모호하네요.

계절, 성별 상관없이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남자가 쓰면 메트로섹슈얼한 느낌이 많이 날듯..........음...좀 무리일수도.... 

다음달에는 모던아트 - 바이올렛 / 어센트 바이 이세이미야케 / 돌체앤가바나-로즈더원 / 디...딥티크.......(아..눈물이ㅠㅠ)......
...중에 하나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