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rance

Rouge Hermes Eau Delicate(2002) by Akiko Kamei

Robin! 2010. 8. 13. 01:40











최근에 카페를 통해 공수해 온 러블리.

작년 가을, 에르메상스 라인을 처음 접하고 신세계를 맛본 이후로는
흔하게 구할수 있는 향수에 더이상 눈길이 안 가고 그래요.
예를 들면,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가 하악 소리 나오게 밸런스 쩌는 향인건 알지만
나란 여자, 절대 구입하지 않아요. 국민향수 잖아요.
좀더 특별한게 좋단 말입니다.

여튼, 에르메상스-로즈이케바나 -> 자르뎅 수르닐 ->24 포브르 를 차례로 시향하면서
에르메스 향수에 대한 절대적 신뢰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아님)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카페에 떴을때 아무 생각없이 일단 사고 본게 이 러블리에요.
백화점 매장에도 없고(내가 못본건가요...), 시향기 보려고 블로그 검색을 해봐도
포스팅이 3페이지를 못넘는, 나름 희소가치 있는(것 같은) 느낌이구요.
...그런 이유로 질렀......

오리엔탈 계열은 2번째 써보는 셈인데, 이건 레알, 뭐라고 말로 설명하기 애매한 향입니다.

에센스로는 시더와 샌달우드, 몰약, 랍다넘......뭔넘? 그리고, 앰버
몰라. 나로서는 샌달우드랑 앰버 빼고 좀 생소하고 그렇네요....ㄱ-

바틀도 빨간색에다가 이름에 '루즈'가 들어가서 장미향이나 파우더 향을 떠올리게 되는데
묵직하긴 해도, 머스크처럼 답답하거나 파우더리 하진 않습니다.
아, 장미향은 살짝 섞인 듯도 하네요...
탑노트는 약간, 레알 약간, 달작지근 하다가 담백하게 착- 가라앉아요.
왠지는 모르겠지만 검푸른 담쟁이덩굴 잎사귀같은 이미지도......잉?

여튼, 아직 익숙해 지진 않았지만, 매력있는 향입니다.
좀 더 써봐야 알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 날씨에는 살짝 부담스러우니 가을에 봅시다. 바이바이